[단독] 두 달 만에 바뀐 GTX 지하화 계획…국토부 "실수 있었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-C 노선의 서울 일부 구간에서 노선 설계를 놓고 국토부와 지자체가 갈등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토부가 당초 지하화로 계획했던 것을 지상화로 검토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국토부는 단순 실수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 남부에서 북부를 잇는 GTX-C 노선은 이곳, 창동역을 지나갑니다.<br /><br />2027년 완공 예정인데 작년에 민간사업자가 선정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과정에서 지하로 뚫릴 예정이었던 노선이 지상선으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2020년 10월, 국토부가 공개한 GTX-C 노선 기본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지하로 뚫릴 예정이던 창동역~도봉산역 구간이 지하구간인 실선으로 표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불과 50일 뒤 이 구간은 지상구간인 점선으로 바뀌어 고시됐는데,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상선으로의 사업계획 변경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.<br /><br /> "실선하고 점선을 구분하는 게 지상하고 지하를 (변경)하는 의도는 아니었어요. (그럼 어떤 의도?) 신설구간을 좀 더 명확하게 표시하려는 의도였어요."<br /><br />지상선으로의 변경은 민간사업자의 제안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입니다.<br /><br /> "(공교롭게도 민간사업자는 실선 구간만큼 지상화를 결정했네요) 그렇지는 않아요. 아 그렇죠. 결과론적으로는…국토부가 생각하는 최종노선은 지하가 맞았어요."<br /><br />반면 민간사업자는 국토부가 당초 계획을 바꾼 것으로 여겨 지상선을 제안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기본계획은 단지 참고일뿐 민간사업자가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고시된 내용을 기초 삼아서…"<br /><br />국토부 측도 고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점은 사실상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국토부 실무자가 지역구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"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. 검토하지 못한 건 실수"라고 인정한 겁니다.<br /><br /> "(실수가 있었다는 건 인정하시는 건가요?) 저희가 명확하게 했으면 더 좋았죠. 그 부분을 조금 더 자세하게 표시를 했으면 더 좋았었던 거죠."<br /><br />그러는 사이,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,<br /><br /> "고속철도가 철길 옆으로 20~3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내 아파트 옆으로 지나간다, 그 소음과 바퀴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들…창문도 제대로 못 열어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"<br /><br />해당 자치구는 반대 서명 운동과 청와대 청원을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 "국토부가 민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을 시켰잖습니까.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요.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서명을 받고 있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으로…"<br /><br />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나서 "계획 변경 과정과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"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#GTX-C #지하구간 #국토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